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 상승을 감안할 때 가격전가가 필요한 상황이나, 판가인상이 기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판단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소맥분, 팜유와 전분, 포장재 등 주요 원부재료 투입단가 상승에 의한 원가율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라면 블랙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을 1,450원으로 결정하면서 공장도가를 9.5% 인하했다. 우 연구원은 "공정위의 표시?광고 위반 판정 발표 후 7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60%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연간 실적 기여 예상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판가인상 지연과 신라면블랙 실적추정 하향조정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을 각각 10.1%, 5%씩, 순이익 추정을 13%, 7.5%씩 하향조정했다.
그는 "올해 실적은 매출액 4946억원, 조정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면서 "라면의 주요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소맥분 판가 인상으로 5월부터 소맥분 투입단가가 높아졌던 반면, 라면 제품 판가인상을 못 했던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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