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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니그, FRB 통화정책에 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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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통화정책 탓에 버블 커져..은행들 본연 업무에 집중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가에 유리한 미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비난하고,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 등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저금리 정책은 대형 은행에 주는 보조금이며 부를 예금자에서 은행으로 재분배한다고 비판했다.

 호니그 총재는 26일 미 의회 하원 통화정책기술소위원회 증언에서 은행들은 0.25%의 금리로 돈을 빌려 3% 수익을 내는 재무부 국채를 사서 차액을 챙기고 그것은 은행들이 수익을 내고 자본을 되찾는 수단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이신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그는 "경제의 어떤 부문을 위해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의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월가나 어떤 특정 이익집단을 위해서도 수익을 보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호니그는 지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투표에서 홀로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투표권이 없는 호니그는 물가상승을 제한하고 자산가격거품을 피하기 위해 FRB에 거듭해서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특히 지난해 벤 버냉키 FRB의장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8번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도 경기를 살리기 위한 FR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오히려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그는 "통화정책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경제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니그는 "FRB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은 예금과 기타 자산의 이자율을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뜨림으로써 예금자의 부를 채무자에게로 이전한다"면서 "이 때문에 예금자들과 채권투자자들이 채무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을 늘리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호니그는 은행이 헤지펀드, 사모펀드와의 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볼커 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투기적 거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투기 거래가 농작물 가격을 급등시켰고 이 때문에 중서부 지역의 농지 가격이 단 2년만에 두배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0년대에도 느슨한 통화정책 때문에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한편,호니그는 백악관과 의회의 부채한도를 둘러싼 논란은 의회가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쏟지 못하게 한다고 꼬집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FRB 보유 재무부 채권도 손실을 입을 것이라도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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