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이탈리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주 거래량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
지난주 이탈리아 CDS 거래건수는 867건이었다. 직전 주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두고 논쟁이 이어진 가운데 채무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CDS 거래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주 이탈리아 CDS 거래대금은 2980억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160억달러가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도 640억달러 가량 급증했다.
CDS 프리미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는 마킷의 리사 폴락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이탈리아 CDS 거래량에 비정상적인 급증이 있었던 반면 다른 국가들의 CDS 거래량은 줄었다"고 말했다.
CDS 거래가 될 것이라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의 발언도 거래량 급증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폴슨은 CDS 시장이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많은 시장관계자들이 CD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폴슨앤코도 유럽 국가 신용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스페인 CDS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스페인 CDS 거래대금은 1700억달러였는데 한달 전에 비해 120억달러, 1년 전에 비해 560억달러가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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