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그 흐름에 뒤지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나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는 요즘처럼 교육이 강조되기 전에도 농수산물 유통개혁을 촉진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목적으로 1985년부터 농수산물 유통인력을 양성해 왔다.
한편 국내 식품시장도 세계 식품시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09년 기준 매출액 131조원, 고용인력 176만명에 이르러 우리 경제에서 이미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더욱이 질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생활로의 변화 추세에 따라 식품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식품산업의 성장을 배경으로 향후 농어민의 소득증진과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1차 농수산물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고부가 가공식품 개발, 전통ㆍ특산ㆍ향토 식품의 산업화ㆍ과학화 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식품산업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모색해야 한다. 우선 식품인력 양성교육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다음으로는 전통ㆍ향토식품 산업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나가야 한다. 권역별 거점교육기관 지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한 전국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 나아가 해외 우수교육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식품산업의 글로벌화를 유도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업무 여건상 교육 참가가 어려운 식품인력에게도 공평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한 사이버교육 시스템 구축,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에도 구인난에 시달리는 식품업계의 인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취업포털사이트 개설 등 식품 교육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식품인력양성 방안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매우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국내외적 여건상 우리 농수산업이 1차 산물을 제공하는 데 그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식품산업과 연계한 동반성장만이 우리 농수산업의 유일한 활로이기 때문이다. 향후 6년간 식품산업 선진화를 이끌 우수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은 율곡선생이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주장한 '10만 양병설'에 버금가는 국가적 대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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