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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레이싱] 마권도 '로또처럼' 자동선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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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10월부터 '마번자동선택' 운영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복승식이 뭐야?", "어떤 말을 골라야 하는 거야?" 경마공원을 처음 찾은 고객이라면 한번쯤은 겪게 되는 고민이다.
경마는 다양한 승식과 경주에 미치는 변수가 많아 우승마를 점치는 것이 쉽지 않다. 경마를 오랫동안 즐겨온 경마 고수들도 구매표에 마번을 적어넣을 때마다 엄청난 분석과 추리를 필요로 한다. 경마 고수들도 이런데 하물려 경마장을 처음 찾는 고객들이 실제 베팅까지 시도해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말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가 알아서 마번을 골라주는 '마번자동선택' 발매방식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구매금액의 소액화를 통한 건전한 베팅문화를 형성하고 신규 고객의 참여를 쉽게 해 경마의 흥미성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마번자동선택 발매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마번자동선택 발매방식은 로또복권의 자동선택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경마의 추리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마번의 선택을 전자적으로 무작위로 선택해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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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매방식은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적중하기 어려운 승식위주로 시행해 마권구매의 소액화 유도가 가능하고 경마에 대한 지나친 몰입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2001년부터 '파리에스폿(Parize Spot)'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배당 승식에 대해 컴퓨터가 구매시점의 배당률에 근거해 자동으로 마필을 선택해 준다. 홍콩은 '오토픽(Auto Pick)', 일본과 미국은 '퀵픽(Quick Pick)', 호주는 '플렉시베팅(Flexi Betting)'이라는 명칭으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권자동선택 제도는 주로 적중이 어려운 고배당 승식위주로 운영되며 신규 고객의 경마 참여 유도와 소액위주의 베팅으로 경마 건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 경마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말까지 마권자동선택 발매가 가능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9월중에 시범운영을 실시해 이르면 오는 10월 정식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원일 한국마사회 홍보실장은 "마권자동선택 발매방식의 장점중 하나는 이용 고객의 구매금액을 소액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경마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 경마참여를 쉽게 해 건전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마 선진국에서는 2001년부터 도입됐기 때문에 이번 도입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 고객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제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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