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열린 최종 점검회의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못할 것에 대한 대비도 하자고 건의했다"며 "현지에서 안됐을 때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평소 칭찬을 많이 하는 지도자가 메르켈 총리다. (메르켈 총리는) 실력 있고 설득력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G20국가(주요 20개국)중 가장 리더십 있는 지도자(메르켈 총리와 이 대통령)가 맞붙은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평창 유치는 '하나 된 국민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임 실장은 올해초 서별관에서 평창 유치 첫 회의를 연 것을 언급한 뒤 "그때 이 대통령이 '맞춤형으로 하라', '팀워크가 잘 맞아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88올림픽 때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총괄해서 모든 것을 다 했는데 지금은 조양호, 이건희, 박용성 등 세 사람이 해서 팀워크를 확실하게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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