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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성과 여성 뒤바뀐 명품 소비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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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여성 A씨는 올해 40살로 자기 명의로 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스피드를 즐겨 마세라티를 몰고 다니고 친구 생일이면 주로 조니워커를 비롯한 고급 양주를 선물한다. 반면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같은 나이의 남성 B씨는 요즈음 피부 관리와 머리염색에 한창이다. 로레알 제품을 주로 쓰고 미국 명품 코치백에도 관심이 많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럭셔리브랜드 업체들이 제품과 관련한 성적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미국 명품인 코치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럭셔리 가방과 악세서리 제품 가운데 45%를 남성이 사갔다고 밝혔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이다.

상하이의 한 프라다매장 점원은 "중국 남성들은 핸드백 애호가"라고 설명했다.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대다수 명품 매장에서는 대부분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면서 “클러치백을 구입할 때 보통 4800위안(745달러·한화 약 80만원)이 드는데 이를 지폐로 결제하려면 최소 지폐 두께가 1인치는 된다”고 설명했다.

빅터 루이스 코치 국제사업부문 사장은 “중국에서 남성 핸드백 인기는 높다”면서 “이는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도 중국 남성용 화장품 판매가 서유럽 국가를 앞선다고 밝혔다.

로레알에 따르면 중국 남성들은 외모가 곧 사회와 직업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정치 지도자들이 나이가 들었음에도 새까만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중국 남성들은 머리 염색약 구입에도 열광적이다.

FT는 중국 여성 부호들도 럭셔리 제품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심있는 제품이 남성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탈리아 명품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중국 구매자 가운데 30%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과 미국 여성 고객 2~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도 중국 여성들이 서구 여성들보다 조니워커를 더 많이 마신다고 밝혔다. 디아지오는 이 점에 착안해 광고에도 여성을 등장시키고 남성과 여성 모두 즐길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럭셔리 제품 구매 증가 속도는 남성보다 약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럭셔리 제품 기업들이 중국 여성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제품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광고홍보대행사 JWT의 탐 닥터로프 중국담당 사장은 “중국 여성들은 야심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 여성보다 영향력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면서 “중국 여성들은 자기 힘을 여러 방면으로 과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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