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두달만에 업계 1위.. 투자자 입장서 분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 스몰캡팀은 지난 2009년 10월에 6명으로 꾸려졌다. 생긴 지 두 달 만인 같은 해 12월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스몰캡 부문 1등을 차지했다. 그 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기업분석 전체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동부증권 스몰캡 구성원들의 경력은 화려하지 않다. 애널리스트 3년차가 팀내 최고참일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김항기 팀장의 경력은 남다르다. 그가 여의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을 때는 법인브로커였다. 대우증권, 대신증권, KB투자증권의 지점에서 8년 정도 근무했다. 대우증권 근무 당시 '삼장법사'란 필명으로 주식투자 관련 책을 출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주식수익률 대회에서 2번 정도 상을 받고 방송 활동도 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고수로 통했다.
하루 아침에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큼 그가 열성적으로 주식을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팀장은 “주식투자가 너무 좋았다”면서 “일반적으로 싫증을 많이 낸다는 B형인데 주식공부는 너무 좋아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동부증권 스몰캡팀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차별화된 보고서 때문이다. 그들을 처음으로 1등자리에 올려놓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보고서는 확실히 기존 스몰캡팀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단순히 중소형 종목을 찾아 한 종목씩 파고드는 형식에서 벗어나 패러다임의 변화를 다루고 그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종목 외 트렌드가 되는 것에 주목하고 라지캡까지 충분히 아우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시장에 제시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스몰캡팀의 장점에 대해 김 팀장은 “항상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고객하고 똑같이 느끼고 같이 걱정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보고서이기 때문에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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