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한국타이어 이어 '한국기업 때리기' 가능성
이에 따라 타이어에 이어 자동차도 중국의 한국기업 때리기 대상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당국이) 이 같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자칫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처럼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베이징 3공장은 당초 일정보다 무려 반년이나 앞당겨 설비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공사기간이 1년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현재 속도로는 올 연말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가 건설 속도를 높인 이유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생산시기를 앞당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의도가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에는 불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를 자극하게 돼 오히려 불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와 언론의 희생양이 됐던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여전히 눈치를 보고 있다. 내부 생산지침 위반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한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은 3월 중순 중국 CCTV 보도 이후 지금까지 재가동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장춘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국가질검총국에서 품질 문제를 지적받은 한국타이어도 트럭 등 일부 차량의 타이어를 리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동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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