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입주 3년차 잠실 대단지 "양도세 줄어도 거래는 미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시세차익보다 실거주 주민 많은 편..롯데 슈퍼타워 등 호재에도 매수세 뒷받침 안돼

2008년 잇따라 입주한 잠실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아파트는 3년차를 맞아 양도세 거주기준 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대단지다. 하지만 매수세가 얼어붙어 시세가 큰 변동없이 유지되는 모양새다.

2008년 잇따라 입주한 잠실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아파트는 3년차를 맞아 양도세 거주기준 완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대단지다. 하지만 매수세가 얼어붙어 시세가 큰 변동없이 유지되는 모양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잠실에서 옛 30평대 전세 구한다면 적어도 4억7000만~5억원대다. 서울에서 웬만한 30평대 아파트 사고도 남는다. 그래도 시세차익 보고 팔려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거주하려는 집주인이 많다."(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인근 R 중개업소 관계자)

양도소득세 거주제한 완화에도 3년차를 맞은 서울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가 잠잠하다. 롯데 슈퍼타워 등 호재에도 매수세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6월부터 서울과 과천, 수도권 5대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의 9억원 이하 주택은 2년 거주의무가 사라져 1가구1주택자의 경우 3년 이상만 보유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취지로 내놓은 5·1부동산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9억원 이상 주택도 9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매기므로 세금혜택이 적지 않다.

잠실 입주 3년차 아파트 현황

잠실 입주 3년차 아파트 현황

원본보기 아이콘
이에 따라 2008년 입주해서 올해 3년이 된 서울 잠실 대단지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목할 만 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는 2008년 7월부터 9월까지 ▲잠실 리센츠(주공 2단지) 5563가구 ▲잠실 파크리오(시영) 6864가구 ▲잠실 엘스(주공 1단지) 5678가구가 차례로 입주를 맞이했다. 이번 대책으로 보유는 했지만 거주요건을 못 맞췄던 일부 집주인들이 시장에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특히 2015년 12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롯데 슈퍼타워나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등도 매수세가 꺾인 시장에선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잠실 리센츠정문 중개업소 관계자는 "양도세규제 완화에도 변동사항이 크게 없다. 양도세보다 오히려 경기침체나 금리인상이 문제다”며 "롯데타워의 경우 호재는 맞지만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서 크게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을 전세대란 조짐에 대형평형의 전세거래가 늘어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잠실1번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은 주력평형인 옛 33평대 거래가 대다수인데 대형평형 물량이 지난 한 주동안 전세로 많이 거래됐다"며 "아직 이주는 안 했지만 주로 대형평형을 찾고 있는 강남 청실아파트 쪽에서 불안함 때문에 8월께 이사할 것을 미리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올 들어 입주 3년차 잠실 대단지의 매매시세는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채 평행선을 그리며 잠잠하다. 그나마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아 시세라고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잠실 엘스 전용면적 109.09㎡ 매매가는 올 3월 이후 10억2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잠실 리센츠 전용 109.09㎡도 6개월동안 9억8500만~9억9500만원대다. 잠실 파크리오 전용 108.22㎡ 매매시세도 8억9500만~9억500만원선이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양도세 거주기준 완화 자체가 매도자를 움직이게 하는 대책이라 매수자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매수자들이 세금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 단지가 모두 기존 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잠실동 토박이 집주인들이 계속 거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거래를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 김 팀장은 "조합원 지위로 입주했던 집주인들이 팔기보다 보유하려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