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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분리상장 첫날 '냉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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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상승세 출발후 50여분만에 하락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존속법인 신세계냐, 신설법인 이마트냐”

회사 분할 후 29거래일 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신세계와 이마트가 장 초반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 시작 50여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 역시 분명한 매매 포지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는 장 초반 각각 시초가 대비 2%, 6% 이상 오르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기관과 개인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할상장으로 백화점업계 릫빅3릮 중 가장 수익성이 낮았던 신세계백화점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동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이마트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보다 이마트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단기적으로 보면 신세계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마트의 투자매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과 업황 호조 등 겹호재로 신세계의 주가가 탄력을 받으리라는 분석과 이마트의 성장성이 신세계의 주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대립하는 것이다.

목표주가도 천차만별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가 이마트보다 좋다며 신세계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과 27만원으로 제시한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7만1000원으로 신세계 대비 4만원 이상 높게 잡았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산업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지만 할인점은 정체된 상태”라며 “앞으로도 신규출점 등을 이유로 백화점의 성장성은 지속되겠지만 이마트는 여러 가지 신사업으로 당분간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국내 백화점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를 기록했지만 대형할인점은 6%에 그쳤다.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정인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관련한 기대감도 신세계의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업 가치는 예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인터네셔날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 지속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세계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론도 적지 않다. 이마트에 다수의 신사업이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은 이마트가 더 우월하다는 것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마진율이 분기별로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는 영업이익률이 개선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이마트를 분리한 배경과 목적이 이마트를 1위 할인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대 채널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성장성 제고가 분리 목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1위 할인점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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