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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주식 200억 '슈퍼개미'의 투자비법

최종수정 2018.02.07 14:22 기사입력 2011.06.09 09:52

[골드메이커]11년간 연평균 수익률 99.8% 달성

필자가 알고 지내는 성공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K씨가 있다.

올해 나이 30대 후반인 K씨는 2000년에 종자돈 1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현재 200억원으로 불렸다.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99.8%가 된다. 종자돈 1000만원을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두 배씩 불려온 것이다.

필자가 "1000만원 외에 추가로 불입한 돈이 없느냐"고 질문했더니, K씨는 "나도 그게 궁금해 얼마 전 그간의 주식 거래 내역을 살펴봤더니 2000년대 초반에 월급 400만원을 더 넣은 게 전부"라고 대답했다.

◆ “기업 탐방도, 전화도 안합니다”…독특한 투자법 '화제'

한국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개인투자자는 K씨 말고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필자가 K씨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독특한 투자법 때문이다.
K씨는 현재 전업투자자이지만 투자법은 여느 전업투자자와 많이 다르다.

K씨의 투자법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기업 탐방을 하지도 않고, 기업의 IR 담당자와 통화도 하지 않으며, 설령 관심을 가진 기업이 있더라도 해당 기업의 매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질문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행위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전업 투자자들 사이에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K씨는 이례적이다.

그가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다. 그는 체질적으로 숫기가 없고 부끄러움을 심하게 탄다.

성격이 이렇다보니 기업을 탐방하거나 IR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는 게 그에게는 '정말 싫은 일'이다.

주식 투자 초기에는 K씨도 이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 용기를 내서 IR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는 등 무던히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결국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런 노력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기업 탐방을 하지 않아도,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되는,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한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여년 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상당한 정도로 예측 가능한 기업, 그러면서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기업을 그는 찾는다.

그리고 일단 매입을 하면 그는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서 애초의 투자 아이디어가 손상되지 않는 한 기다린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주도주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의 관심 영역 바깥의 일이다.

그는 "향후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가 시장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것만큼 시간낭비도 없다"고 말한다.

◆ “직장인, 주식투자에 10%만 할애하라”
이런 투자법이 먹힐까 싶지만 그는 이런 방법으로 놀랄만한 수익을 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의 롯데칠성, 중반의 동서, 후반의 광주신세계가 그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종목들이다.

그는 이런 기업에 관한 정보는 이미 공개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기업 탐방을 하고 IR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더 좋겠지만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투자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굳이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경우 그는 주식 투자 카페나 기업 분석 사이트에 들러 투자자들이 올린 글을 분석한다. 그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개인 투자자가 기관이나 외국인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투자법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직장인은 직장 업무를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럼에도 전업 투자자처럼 기업 탐방을 하고 기업 매장을 방문하느라 직장 업무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직장인의 주식투자를 골프에 비유해 설명했다.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골프 싱글이 되려고 애쓴다면 직장 업무를 소홀히 하기 쉽죠. 직장인은 직장 업무에 충실한 것이 최고의 투자이며 나머지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그는 열렬한 직장인 주식 투자 예찬론자이다. 그는 자신도 직장 생활을 했었는데(그는 의대를 졸업해 의사로 일했다) 업무가 정말 힘들었고, 환자에게 처방을 하고 나면 집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처방을 한 건지 책을 뒤적이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장 생활에서의 이런 노력의 10%만 주식 투자에 투입하면 연봉 이상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 자신의 처지에 맞는 투자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민주 버핏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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