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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실전배치, 그러나 아직은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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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이 1일 실전배치됨으로써 우리 해군은 수상함정에 관한한 북한에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세종대왕급 제 2번함 율곡이이함은=율곡이이함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의 2번 함이다.
대우조선이 2006년 이후 4년2개월만에 건조했고 지난해 9월 1일 취역했다. 율곡이이함은 9개월 동안 동ㆍ서ㆍ남해 전 해역의 전장 환경을 익히고 언제 어디에서도 작전 투입이 가능한 준비태세를 구축해왔다.

막강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실전배치, 그러나 아직은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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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이이함은 길이가 165m 너비가 21.4m 배수량 7650t(만재 배수량 1만t)의 거대 함이지만 고속으로 달리며 적함정과 잠수함을 격파하는 것은 물론, 항공기도 잡을 수 있는 만능함이다.

최대속력이 30노트(시속 55.5㎞)에 이르러 고속기동이 가능하다. 무장도 막강하다. 한국형 함대함미사일인 해성과 함대공미사일,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 한국형 순항 미사일 등 모두 120여 기를 탑재한다.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 등 이지스 전투체계는 한꺼번에 1000여 개 표적을 탐지·추적하며, 수직 미사일 발사체제(VS) 등으로 표적 20개를 동시 공격할 수 있다.

MK 45형 127mm 함포를 함수에 1기 장착하고 있으며 근접방어 무기인 골키퍼와 단거리 대함 미사일인 램도 갖추고 있다.

대 잠수함 작전을 위해 헬기 2대를 격납할 수 있으며, 도 대수상공격과 잠수함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율곡 이이함은 작전사령부 예하 기동전대에 예속돼 지휘통제 임무, 함대급 대공방어 임무, 지상의 전략 및 전술 목표 타격임무를 수행한다.


◆이지스함 3척 시대 다가왔다=율곡이이함의 실전배치로 우리해군이 이지스함 3척 시대는 눈앞에 다가왔다.

1번함인 세종대왕함에 이어 율곡이이함이 실전배치됐고, 3번함인 서애유성룡함도 진수돼 전력화과정에 있다. 2013년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이론상 동해 서해 남해에서 공중,수상, 수중 공격과 방어를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는 1척은 작전에 배치되고, 1척은 수리를 받으며, 1척은 훈련하는 체제도 항상 가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이 2013년 실전 배치되면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상 방공망이 완성되는 것은 물론, 북한에 비해 수상함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더욱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과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등 9척의 구축함도 버티고 있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은 배수량 4400t, 길이 150m, 최대속도 30노트로 5인치 함포와 골기퍼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공 미사일, 해성 함대함 미사일, 청상어 어뢰를 갖추고 있으며, Lynx급 대잠헬기 2대를 격납할 수 있다.

배수량 3200t의 광개토급도 5인치 함포와 시스패로우 함공대공 미사일, 하푼 함대함 미사일, 골기퍼, 대잠 어뢰로 무장하고 있다.

또 호위함인 울산급 9척(2180t), 초계함인 포항급 22척(1220t), 고속정인 참수리급 76척(170t)이 원근해와 연안에서 작전 중이다.

2010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상 전투함은 420여 척으로 수에서는 120여 척인 우리 해군에 앞선다. 크기가 작고 낡은 배가 많아 원양 작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지스함 2척 1조가 돼야만 동서남해안에서 효율적인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추가건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북한은 구형이라고 하지만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 22척을 비롯, 70여청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북한 어뢰에 격침당한 천안함 사건은 잠수함정의 위력을 보여준 것으로 ‘구형’이라고 해서 결코 얕잡아봐서는 안된다.

취약한 대잠전 능력 보강이 급선무다. 잠수함의 추가 확보, 구축함의 대잠전 능력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일본에 비하면 갈 길 멀다= 이지스 구축함은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 스페인, 노르웨이, 호주(예정) 등 6개국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지스함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해군력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결코 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욱이 중국은 급증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65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잠수함 강국이다. 일본(16척)과 한국(9척)을 압도한다.
특히 중국은 ‘진’급 전략핵잠수함을 3척 보유하고 있는데 2012년까지 총 5척을 전략핵잠수함을 실전배치할 예정다.

중국은 또 대형 구축함을 28척 보유해, 일본(44척)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호위함정을 52척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995년부터 2007년 사이에 러시아에서 소브레메니급 구축함(7900t) 4척과 킬로급 잠수함(3000t) 12척을 사들였다.

중국은 2007년 자체 이지스함(6500t) 2척을 작전배치한데 이어 3척을 건조중이다.

중국은 여기에 자체 항모건조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4월 6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중인 것으로 알려진 옛 소련 항공모함 바랴그호의 사진 20장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를 통해 옛 소련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사들여 개조하고 있다. 이 항공모함은 만재 배수량 6만7500t, 갑판 길이 302m, 최대 속력 29노트에 1960명의 승무원이 승선하며 함재기 52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함재기로는 러시아제 수호이 33이나 수호이 33의 중국형 개량기가 거론되고 있다.

개조된 후 중국이름은 ‘스랑’(施琅.대만을 정복한 청나라 수군장수 이름)으로 정해졌다.
미국 등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항모 진수 시기를 2011년 하반기나 2012년으로 예상해왔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면 중국 동해안을 넘어선 원양해양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는 것을 뜻한다. 이는 곧 태평양과 인도양 등 세계 주요 해양에서 중국의 활동공간을 크게 넓히는 것으로 한국 해군에는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일본 해군력도 막강하다. 이지스함 6척을 작전배치해놓은 것은 물론, 한국의 독도함급과 같은 상륙함을 4척 구비할 예정이다.여기에 100여대의 P-3 대잠 항공기 등을 갖추고 바다 밑을 훑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북한 함정의 공격도 대비하고 중국과 일본 해군 확장에도 대비해야 하는 등 두 가지를 풀어내는 게 한국 해군이 당면한 가장큰 숙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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