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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엉뚱한 정책으로 태블릿 시장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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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칩제조사 1개 하드웨어 제조사 선정하는 규칙 발표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 소프트업체의 선두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용 차기 윈도우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엉뚱한 정책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윈도 운영기반(OS)을 사용하는 인텔, AMD, 엔비디아, 퀄컴, 텍사스인스트러먼트(TI) 등 다섯 개 칩 제조사에 각각 한 곳 컴퓨터 제조업체에 칩을 납품하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블릿에서 밀린 MS..새 정책으로 시장 잡을 수 있을까?=태블릿 PC 대명사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 4월 미국 태블릿 PC 시장의 82%를 장악했다. 압도적인 수준이다.

태블릿 PC가 머스트해브(must have)아이템으로 떠오르자 경쟁업체들은 너도나도 태블릿 PC 시장에 진출해 일반 PC 매출은 감소했다. 아울러 소프트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MS의 지난 1분기 윈도 판매는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고 순익도 52억3000만달러로 애플의 59억9000만달러 보다 적었다.

이에 MS는 태블릿 PC 용 OS 출시를 선언했고 윈도 기반을 사용하는 칩 제조사에 하나의 PC제조업체만을 선정하라는 정책을 내놨다.
WSJ에 따르면 이 정책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MS 정책을 도입한 업체에 MS는 가격 할인 등의 당근을 제공해 정책 도입을 권장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간은 중요한 요소라면서 MS의 정책은 태블릿 PC 출시를 신속화하고 제품 제조 과정에 관여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뿔난 칩 제조사들..MS의 결정은 오만하다=칩 제조사들은 그러나 MS의 이러한 정책이 오만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대만 에이서의 J.T 왕 최고경영자(CEO)는 “PC업계는 MS의 것이 아닌 PC제조업체, 칩 제조업체 등 모두의 것”이라면서 “MS가 모두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MS는 모든 과정을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칩 제조사들이 MS의 정책을 도입하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고 선택되지 못한 PC 업체들은 칩 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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