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출 및 수입단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2%, 14.6% 상승,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6%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품과 수입품의 교환비율, 즉 상품 1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0.6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는 84.1로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바 있다.
하지만 소득교역조건 측면에서는 11.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지수는 전 분기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수입물량지수는 축소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으로 단가 측면에서는 교역조건이 악화됐지만 전반적인 수출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가는 낮지만 더 많은 양을 수출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단가도 올랐지만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더 크게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악화됐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로 대외거래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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