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포드) 독일(폭스바겐) 일본(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맹공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이 21%에서 18%로 떨어진 현대차 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인도의 도심 지역이 아닌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지방으로의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것은 '시장 선점'의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는 이미 부의 재분배가 지방으로 진행 중이라는 판단 아래, 경쟁이 치열한 도심을 벗어나 지방 곳곳에 숨어 있는 '돈줄'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방콕 소재 J.D. 파워 아시아 퍼시픽의 한 연구원은 "인도 도심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제는 지방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삭세나 디렉터는 "현대차의 800cc급 새로운 모델(프로젝트 명 HA)은 인도에서 베스트 셀링 카로 손꼽히는 마루티-스즈키 인도의 소형차 '알토'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잠정 결정된 상태로, 지난 11일 현지에 선보인 '베르나'에 이어 인도 지방 공략을 위한 '첨병'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35만6717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4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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