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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워 세진 국민銀…긴장한 신한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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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존' 앞세워 젊은 층 고객 몰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은행이 최근 10대와 20대의 '젊은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다른 은행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의 행보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은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4대 시중은행 중 10~20대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고 젊은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초부터 대학가 특화지점인 '락스타존(樂star Zone)'을 차례로 오픈해 서울 12개, 수도권 6개, 충청권 9개, 영남권 10개, 호남권 5개 등 전국에 총 4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끌어 들인 대학생 등 유스(Youth)고객만 6만명이 넘는다.
락스타존은 은행 점포 안에 미니 카페와 세미나실 등의 공간을 조성해 금융과 문화를 접목시킨 '문화지점'이다. 현재 대학생 전용 상품인 락스타통장과 락스타체크카드는 각각 6만1351개, 6만5289개가 가입됐다. 중복가입자를 빼면 6만여명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

국민은행이 직장 초년생을 겨냥해 내놓은 월복리 적금상품인 '첫재테크적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월17일 출시 이후 이달 초까지 5개월새 무려 18만4988명을 가입시켜 742억원을 끌어들였다.

국민은행 락스타존을 즐겨찾는 한 대학생은 “원래 신한은행을 주로 이용했는데 요즘은 국민은행 락스타존에 더 자주 간다”며 “신한은행이 긴장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젊은 고객을 집중공략하는 이유는 이들이 국민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이란 판단에서다. 어윤대 회장도 직접 발로 뛰고 있다. 락스타존 아이디어를 낸 것도 어 회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40~50대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젊은 고객 공략과 기업금융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8일 만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전용 상품인 '틴즈플러스 통장·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약 두달 새 4116개 통장이 개설됐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전부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여왔다. 특화상품 출시는 물론 이스포츠(e-Sports) 후원 등을 통한 홍보에도 앞장서 왔다. 은행권에서 대학생 홍보대사를 처음 운영한 것도 신한은행이다. 2004년 시작해 현재 14기가 활동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의 거래고객 수가 많이 줄고 있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젊은 고객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한 고객 확대는 자칫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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