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5일 '각급학교 물품ㆍ용역 통합계약(공동구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초ㆍ중ㆍ고교에서 공통적으로 구입하는 물품이나 용역사업은 지역교육청이 통합 구매하거나 시교육청이 일괄 구매해 지원하는 방안이 중심내용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책정된 급식 기자재와 PC, 체력측정기 등 기자재 구입예산 148억원을 학교별로 분배하지 않고 시교육청에서 일괄 구매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체육용품이나 도서, 전산 소모품 등 각급 학교가 자체 예산으로 매년 구입하는 일반용품은 지역교육지원청 단위로 묶어 통합 발주하도록 했다.
현행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은 학교들이 조달청을 통해 2000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입할 경우 다수 업체 중 2∼5개사를 선정한 뒤 가격 경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2000만원 미만 계약의 경우 조달청과 단가 계약을 맺은 업체 중 1곳을 골라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합 발주를 통해 여러 학교의 물량을 모아 한 번에 대량구매하면 예산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경쟁 계약을 하면 조달청 계약 단가보다 통상 10% 가량 가격이 싸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물품은 현행대로 학교에 예산을 주고 직접 집행하게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제도 정착을 위해 통합계약 전자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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