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올해 첫 지역 탐방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해 향후 전망과 실적 등을 소개했다.
강중근 이노칩 상무는 "삼성과 LG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다"면서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S2의 판매호조가 예상되고 LG 스마트폰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칩의 CMEF(Common Mode ESD Filter)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이 삼성과 LG 스마트폰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
이노칩은 CMF/CMEF 등 핵심제품과 신규부품의 매출 성장에 따라 올해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또한 세라믹 수동칩 생산능력도 현재의 60억개에서 65억~70억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노칩은 든든한 지원자도 확보한 상태다. 홍콩계 엑셀시어 캐피탈이 100% 출자한 투자사 클리어비전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교환사채(EB) 발행과 주식 매입을 통해 이노칩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엑셀시어는 홍콩계 사모펀드로 한국과 IT분야에 풍부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이노칩은 엑셀시어의 투자로 물량 부담 이슈를 해소하게 된 것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마케팅과 네트워크가 이노칩의 약점으로 여겨졌지만 엑셀시어와의 협력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반 다진 티플랙스, 신성장 동력 확보= 봉강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기반을 튼튼히 다진 티플랙스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후판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성공적인 시장진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플랙스는 올해 매출 1257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비해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플랙스가 설립 후 19년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원동력은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봉강사업이다. 티플랙스는 국내 봉강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압도적인 1위이며 850여개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구희찬 티플랙스 전무는 "우리 회사의 주문 상황과 제품 나가는 것만 봐도 어느 산업이 잘 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즉 전 산업에 골고루 분포돼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티플랙스는 포스코특수강의 최대 고객사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티플랙스는 포스코특수강 제품의 50%를 공급받고 있는 물량이 많은 만큼 포스코의 가격결정에도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티플랙스는 봉강시장의 독보적인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봉강이 2000억원 규모의 다품종소량 시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회사측은 지난 2009년 6월 진출한 후판사업이 새로에 기대를 걸고있다. 시장규모만 5조원이나 된다. 후판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지만 1년 반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후판사업에서 내세우는 장점은 바로 세일즈파워다. 봉강시장에서 보유한 고객들의 약 50%가 봉강과 후판을 겸업하고 있어 기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티플랙스는 후판사업의 매출을 지난해 328억원에서 올해는 42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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