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장 종료 후 한국거래소가 발표할 소속기업부 발표를 기다리는 부실기업들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발표가 새로운 코스닥 살생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다. 지난해 이후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 부실기업에 대한 눈초리가 매서운 상황에서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시 후폭풍이 우려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종목은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양도계약체결 등으로 실질적 경영권이 바뀌거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 후 6개월 이내에 신주인수인에게 자금을 상환(대여·출자 등)하는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3자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6개월간 보호예수 의무가 부과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실시했던 프리미어 지수 종목 선정 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만큼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홍글씨가 될 수 있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팀장은 "우량기업부에 속했다고 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되면 각종 제제(페널티)도 따르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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