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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지진 타격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인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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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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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진 타격을 입은 일본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22일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시라카와 총재의 경우도 이제까지 공식적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일본 경제가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제품 생산이 중단된 것"이라며 "비록 내수 수요가 지진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물류대란으로 수요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공급망이 회복되면 일본 경제는 다시 예전 성장 속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공급망 회복에 전력부족은 기업들에 있어 위험요소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도쿄전력의 전력공급량이 줄어들자 여름철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오는 7~9월 전력사용량을 15~25% 감축할 것을 요청키로 결정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여름에 겪게 될 전력부족이 기업들의 제품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력 공급부족 상황으로 인한 공급망 타격은 최소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BOJ가 현재 일본의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진 발생 사흘 후 BOJ는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5조엔에서 10조엔(1220억달러)로 두 배 확대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지금까지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28일 정책회의를 열고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토론을 한 후, 경제성장 및 소비자물가 전망을 담은 반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시장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43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ESP 서베이에서는 올해 1분기(1~3월) 일본의 실질 GDP가 0.22%(연율)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2분기(4~6월)에는 축소폭이 2.83%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지진과 원전사태 타격을 감안해 1.4%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보다 0.2% 낮췄다.

JP모건은 일본의 1분기 경기는 약 1~2% 수축하고 2분기에는 3.5%에서 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당초 일본이 1분기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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