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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농기계 사고 90%가 운전자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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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충남 홍성의 사는 A씨는 교차로에서 농로로 진입하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경운기의 조향클러치를 급하게 조작하는 바람에 도랑으로 빠져 어깨와 대퇴부에 부상을 입고 3개월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2.전남 나주의 B씨는 논에서 정지작업을 마친 후 트랙터에 무거운 작업기를 부착한 채 급경사의 출입로를 후진이 아닌 전진으로 올라오다가 전도돼 큰 부상을 입었다. 또 인근 지역 C씨는 승용이앙기를 주행하면서 모판을 교체하려다 이앙기가 흔들리면서 떨어져 오른쪽 다리가 바퀴에 치여 골절된 사고도 있다.
해마다 영농철이 되면 농기계 사용자인 농업인이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잘 지켜도 방지할 수 있는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 모두 농기계 안전이용수칙을 소홀히 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4월부터 이앙작업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전체 사고의 37%가 발생했다. 또 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 부주의나 교통법규 미준수 등 인적요인으로 조사됐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서 전체 사고의 70%가 발생했으며 농기계 교통사고의 경우 후방 추돌사고에 의한 치사율이 15.3%(자동차 교통사고 치사율 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농기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농기계 취급방법 숙지, 농작업에 알맞은 복장 착용, 농작업 2시간마다 10~20분 휴식, 운전자 1명만 농기계 승차, 도로주행 농기계 등화장치 부착 등 농기계 이용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승엽 농촌진흥청 농업재해예방과 연구관은 "한순간이라도 주의를 게을리 하면 농기계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농기계를 다룰 때는 항상 초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농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이용 안전수칙'을 발표하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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