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ICB의 중간보고서가 주요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과 예금자보호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며 이에 따라 은행들이 가혹한 구조조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권은 금융권 구조조정 조치에 최대 50억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예금자보호 강화 수준으로 조치가 완화될 경우 은행권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세전수익의 80% 가까이를 투자은행 부문에서 내는 바클레이즈의 경우 투자은행 분리의 타격은 크다.
ICB는 2010년 출범한 독립기구로 영국은행(BOE) 수석이코노미스트와 공정거래청장을 역임한 존 빅커스 경이 이끌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ICB를 통해 영국 대형은행들의 투자은행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ICB는 오는 9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나 권고안을 어느 정도까지 시행할 지는 정부에 달려 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은행들이 개혁안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 이미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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