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과 설계와 구조가 다르다”면서 “또한 지진이 강타한 뒤 자동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돼 방사능 유출 같은 연쇄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리처드 웨이크 포드 핵전문가도 15일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핵 폭발은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일본 정부도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잠정적으로 4등급”이라면서 “7등급인 체르노빌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보다는 스리마일 섬 사례에 가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79년 발생한 미국의 스리마일섬(TMI) 원전 사고는 5등급으로,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지만 '격납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최소화 됐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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