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남미 에너지·인프라 사절단을 이끌고 첫 방문국인 페루를 방문 중인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는 8일(현지시각) 페루 국영석유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페루측과 협의하고 유전개발 및 관련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페루 쿠스코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 관련, 김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사용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우리나라의 공항건설 노하우를 페루와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으며 페루 측이 원한다면 페루 관계자들의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 연수 및 관련 시찰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양국간 민간 기업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 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페루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 조건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페루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EDCF 활용을 권고했다.
한편 중남미 자원부국인 페루는 올해 25개 유전광구에 대해 국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과 페루 양국은 6월 중 페루 국영석유회사 임원이 한국을 방문해 유전광구 로드쇼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등은 페루에서 이미 총 18개 유전광구 생산(4개) 또는 탐사(14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우리 기업들은 페루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동 유전광구 국제입찰 참여 검토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ODA를 통해 한국석유공사가 페루 국영석유회사인 페루페트로(PERUPETRO) 직원에 대한 기술연수 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2009년에만 총 37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페루페트로에 전수, 양국간 에너지분야 협력 지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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