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 10여개 업체에 FPR공급...소니도 긍정적 반응 보여
또 소니에 FPR제품을 최근 선보였고 좋은 반응을 받은 것은 물론, 향후 일본과 미국, 유럽업체 등 총 10개업체에 FRP패널을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시장확대방침에 적극적 공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10일 권 사장은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기술 FPR 3D’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삼성전자가 주장한 FPR의 단점을 조목 조목 반박했다.
더 나아가 해상도에서 FPR은 인간이 입체감을 인지하는 공간분할방식인 반면 SG는 시간분할방식이기 때문에 똑같이 풀HD영상을 느끼더라도 FPR이 훨씬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거론하며 삼성 SG방식의 건강상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나섰다.
권 사장은 “깜박거림 기준으로 볼 때 FPR은 0.001 이고 SG방식은 이보다 수천배나 높은 2.8~3.2로 나타나 기준치(1 이하)에 못 미쳐 인증획득에 판정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플리커는 화면의 깜박거림 현상으로 두통이나 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인데 일본 3D컨소시엄이나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광감수성발작이나 구토 등의 위험성을 고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스톡(화면겹침)에서도 FPR이 0.6%, SG방식은 이보다 훨씬 높은 2.6%에서 최고 3.9%까지 나타나 FPR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SG타입의 고가 및 호환성 부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FPR안경은 모든 제품, 모든 브랜드에 사용할 수 있지만 SG타입의 3D안경의 경우 10만원씩이나 들여 사더라도 현재까지는 다른 회사 제품은 물론, 한 회사 제품이더라도3DTV와 3D모니터, 3D노트북에서 하나의 안경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본인이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플리커, 크로스톡, 3D안경 해법을 생각해보다라도 정답을 찾을 수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며 우회적으로 SG방식의 기술적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현재 전 세계 3DTV 방식의 90%이상이 SG방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만간 전세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사장은 “최근 소니에 FPR패널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그쪽(소니)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며 “일본 1~2개 업체를 포함, 미국과 유럽 등 총 10개업체에 FPR을 공급하고 있거나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D의 미래'에 대해 1세대인 SG와 2세대인 FPR은 공존할 수 없다고 밝힌 권 사장은 “절대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구식인 SG패널을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그는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라는 회사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을 진짜 존경하고 좋아한다”며 “앞으로는 상호비방 광고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 공정경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 삼성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전문가집단 및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시연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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