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여러 달 전에 계획된 것으로 현 세계 정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5027'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훈련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 훈련도 진행한다.
연합사는 "정전협정 규정에 의해 한국으로 증원되는 장비와 병력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명은 방어적 성격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훈련을 참관한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북한군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북한 판문점대표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군당국은 현재 북한이 도발할 경우 비무장지대(DMZ)인근에 설치된 우리군의 확성기를 조준사격 할 경우와 임진각 등 서부전선지역에서 포격도발을 할 경우를 대비해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밖에 ▲서북도서 기습상륙 ▲서북도서 포격도발 ▲중장거리 미사일발사 ▲3차 핵실험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한미연합사는 미국 본토에서 전개되는 병력을 위한 사전비축장비 열차수송(3일)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되는 미 스트라이커부대 실사격 훈련(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대구기지로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8일) 등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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