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6일 오후에 비가 시작돼 28일까지 전국에 강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강수량이 대부분 30~60mm, 많은 곳은 80㎜ 이상에 이를 것으로 25일 예보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도 최근 "기상 변화로 4월까지 갈수기라는 보장이 없고 언제 어디서 대량 강우가 있을지 모른다"며 매몰지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지방관서에 당부한 바 있다.
전국의 가축 매몰지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서 더 큰 문제다. 최근 정부의 현장 조사 결과 붕괴·유실 우려가 있거나 하천 바로 가까이에 조성돼 수질오염 사고 가능성이 큰 전국 88개 매몰지의 경우, 아직 옹벽·물막이벽 설치 같은 보강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매몰지 밖으로 넘쳐 심각한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날인 24일 오후 가축 매몰지를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매몰지 빗물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시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부단체장회의를 열어 호우대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완벽한 대비책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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