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직 성수기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이른 감은 있으나 올해 생물 주꾸미는 품귀 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면 어판장에서 근무하는 조민선씨는 "올 겨울이 너무 추웠고 추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주꾸미가 통 잡히질 않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에나 돼봐야 주꾸미 조업량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서면 어판장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간 경매에 붙여진 주꾸미는 하루평균 약 100kg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말했다.
문어과인 주꾸미는 이른 봄 수온이 올라가면 먹이가 되는 새우가 늘어나면서 서해 연안으로 몰려드는 습성이 있다. 올해는 겨울철 낮은 기온이 이어지며 수온이 낮게 형성, 새우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주꾸미의 활동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주꾸미는 서해 중부에서는 2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돼 5월 하순까지 잡을 수 있으며, 서해 남부에서는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9월 무렵 주꾸미를 잡기 시작해 가을철이 한철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주꾸미 가격 급등을 해소하고자 태국에서 항공 직송으로 직수입한 주꾸미 50t을 28일까지 1kg을 1만원에 판매키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