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담당 직원 수천만원 수뢰 적발, 경찰 수사 의뢰....팀장 직원 성 추행 혐의로 3개월 감봉 등 잇단 추문 일자 공직기강 강화할 듯
변호사 출신의 박 구청장(사진)은 민선5기 송파구청장 취임 이래 탈권위 행보를 보이며 근무하기 좋은 구청을 만들기 위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직원들의 불미스런 사건이 계속되자 직원 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송파구청에는 올들어 직원의 수뢰와 성 추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가락동 E노래연습장, 방이동 S노래연습장 업주로부터 각각 50만원, 110만원 등 총 12개 업소로부터 1155만원의 과징금을 현금으로 받아 구 금고에 입금하지 않고 횡령한 사실도 조사됐다.
박 구청장은 즉각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하도록 지시했다.
또 팀장급 직원은 부하 직원을 성희롱해 대기발령 3개월 행정조치를 당했다.
구는 지난달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하직원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모 팀장(56)에 대해 감봉 3개월에 대기발령이라는 중징계 조치했다.
이 팀장은 소속 부하 여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왔다는 내용의 내부고발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이 팀장은 부하직원 여러명에게 상습반복적으로 여성의 민감한 신체부위를 손으로 찌르고 만지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 행위를 해왔다는 소문이 있어오던 중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익명성 제보를 계기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부끄럽지만 자성의 노력으로 받아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이런 일은 조직 보호, 제 식구 감싸기 등 공무원 내부의 관행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나 투명한 공개만이 이런 비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앞으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발생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파구청직장협의회도 구청장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도를 넘는 비판을 일삼아 구청장으로 하여금 매우 화 나게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청장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 구청장은 직원들 근무 기강을 확립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하는 등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박 구청장께서 조용하고 품위 있는 행보를 보였는데 상황이 더 이상 이런 것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향후 강도 높은 공직기강 확립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긴장감을 보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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