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수, 이세원 서울대병원 심혈관줄기세포 연구실 교수팀은 혈관생성촉진 단백질인 '안지오포이에틴-1'(Angiopoietin-1)이 혈관전구세포를 조절해 혈관을 재생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백질이 혈관내피세포를 생성하는 혈관전구세포를 허혈 손상조직으로 이동시켜 허혈성질환을 호전시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생쥐의 다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도록 처치한 '하지허혈성 질환생쥐'를 만들고 안지오포이에틴-1을 괴사부위에 주입했다. 그 결과 1~2주 만에 상처 부위에 미세혈관 생성이 촉진됐으며 혈류량이 늘고 조직괴사가 감소했다. 반면 안지오포이에틴-1을 주입하지 않은 생쥐는 조직 괴사가 호전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안지오포이에틴-1이 혈관전구세포를 허혈 손상조직으로 이동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것"이라면서 "혈관이 불충분한 허혈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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