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사커넷'은 30일(한국시간) 2011 아시안컵에서 포지션별로 맹활약한 선수 11명을 발표했다. 영국 칼럼리스트 존 듀어든이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이번 베스트11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구자철(제주)은 미드필더에, 차두리(셀틱)는 수비수에 각각 선정됐다.
대회 5골로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에게도 호평이 이어졌다. "만약 아시안컵이 일주일 전에 끝났더라면 아마 그는 벌써 어느 유럽클럽에서 데뷔전을 준비 중이었을 것"이라며 "그가 아니었다면 한국은 더 빨리 대회를 마쳤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3위 결정전 뒤 곧바로 독일로 이동,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등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차두리 역시 오른쪽 수비수로서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그는 "카타르에서 자신의 대표팀 경력 중 가장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와 맞대결을 펼친 상대팀들의 측면 공격수들은 몇 달간 '차미네이터'에 대한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드필더에는 대회 MVP를 수상한 혼다 게이스케를 비롯해 하세베 마코토, 가가와 신지(이상 일본)가 선정됐다. 해리 큐얼(호주)은 공격수로서 구자철과 함께 베스트11에 포함됐다.
▲ ESPN사커넷 선정 아시안컵 조별리그 베스트11
GK: 마크 슈워쳐(호주)
DF: 차두리(한국) 루카스 닐(호주) 나카모토 유토(일본) 오딜 아메도프(우즈베키스탄)
MF: 박지성 구자철(이상 한국) 하세베 마코토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이상 일본)
FW: 해리 큐얼(호주)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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