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따뜻한 비즈니스]<5>'따뜻한 비즈니스' 주역들-나영돈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기업 전문가로 소문난, 나영돈 고용서비스정책관(49)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사회적 기업의 새싹이 자랄 때부터 현장에서 지켜봐온 산 증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부가 인가한 사회적 기업은 501개로 아직 걸음마 단계다. 나 정책관은 “당초 2012년까지 사회적 기업이 1000개 세우기로 했지만 올해 내로 무난히 돌파할 것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사회적 기업이 세워질 토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과 북한 이탈주민, 고령화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5년 내로 우리나라가 현재 유럽의 사회적 기업 수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현재 영국에 세워진 사회적 기업는 6만2000여개에 달한다.
전문적인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사업에 대해 “앞으로 프로보노에 한발 앞서 나가서 사회적 기업 설립과 운영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들 1000여명에게 교통비나, 재래식시장 쿠폰 등을 지원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정의 수고료가 제공되면 은퇴한 고령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보노 활동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올해 도입되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PER(주가수익비율)처럼 SORI가 모태 펀드가 어느 사회적 기업에 투자 하느냐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ROI가 자리 잡는다면 대기업이 NGO들이 내놓는 사회적 기업 모델을 평가한 뒤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착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은 이제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제3섹터인 사회적 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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