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크게 차이가 드러난 곳은 착한기업을 실제 소비 행태와 연결 짓는 부분. 착한기업 개념을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옮기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즐겨 쓰는 제품이 비윤리적이고 환경파괴적이며, 노동환경에 해를 끼친다면 다음에는 다른 제품을 구매하겠느냐'는 질문에 진보신당 지지자는 10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78.2%, 민주당 지지자는 74.4%였다.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69%만이 동참하는 데 그쳤다.
특히 '물건 값이 비싸도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는 문항에서 정당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추가 비용 지출을 감수하며 착한기업에 동참하는 것인 만큼, 적극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진보신당 지지자는 98.9%가 '그렇다'를 선택, 한나라당(58.9%)이나 민주당(56.1%)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자유선진당 지지자는 51.1%로 가장 낮았다. 또 '그렇지 않다'가 진보신당은 0%인데 반해, 자유선진당은 30.9%나 됐다.
진보신당 지지자가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착한기업의 경영방식을 지지하기 때문(86.5%)'이었고, 자유선진당 지지자가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관심 없기 때문(73.4%)'이었다.
또 진보신당 지지자는 98%가 '착한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소비는 소비자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반면, 자유선진당은 64.8%에 그쳤다. 한나라당(75.8%), 민주당(79.5%) 등과 10%p 넘게 차이나는 수치다. '그렇지 않다'는 자유선진당이 29.6%로 가장 많았고 진보신당은 0%였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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