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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수트시장 성장가능성 커" 카모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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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클래식은 고급이라는 틀에 갇히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브랜드들을 발굴해 낼 줄 아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일본 최대의 멀티 셀렉트샵 'United Arrows'의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카모시타 야스토(54ㆍ사진)가 PB 브랜드 개발이 활발한 한국 백화점 및 패션업체에 던진 충고다.
카모시타는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EAST의 클래식 브랜드 셀렉트샵인 'G.street 494 homme'를 전격 방문했다. 카모시타는 국내 인터넷 및 블로그를 통해 '카모시타 형님'이란 애칭이 붙을 만큼, 국내 남성 수트 매니아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

그는 특히 아르마니가 이태리 수트의 대명사로 통하던 1990년대 이태리인 보다 더 큰 열정으로 이태리 클래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 브랜드인 '카모시타'를 2007년 출시했다.

카모시타가 이날 갤러리아 명품관을 전격 방문한 것은 자신의 브랜드인 '카모시타'에 대한 한국 남성 고객들의 반응과 갤러리아를 통해 선보일 한국 남성들만을 위한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이날 방문에서 카모시타는 "최근 국내 백화점과 패션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 PB상품은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찾아서 거기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클래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다만 이런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한 순간 붐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갤러리아백화점 같은 명품백화점들이 앞장서서 리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카모시타는 일본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소속된 'United Arrows'는 지난 1989년 설립이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일본 최대의 셀렉트 샵이다.

<다음은 카모시타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서울 방문 소감은?
- 서울은 3번째 방문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이 많고, 매우 활기찬 도시라는 느낌을 받곤 한다. 또한 백화점 퀄리티가 매우 높은 도시이다. 특히 한국 백화점의 고객, 서비스 전략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Q. 한국 남성 클래식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 한국 클래식 시장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다만 이런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한 순간 붐이 되었다 꺼지지 않도록 G.street 494 Homme가 한국 클래식 시장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클래식은 바로 고급이라는 틀에 갇히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브랜드들을 발굴해 낼 줄 아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G.street 494 Homme가 클래식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남성 편집샵 G.street 494 homme 매장 방문 소감은?
- 최근 이런 클래식을 컨셉으로 하는 셀렉트 샵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는데, G.street 494 Homme 매장은 인테리어도 매우 고급스럽고, 갤러리아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감격했다. 또한 컴펙트한 상품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매장 이곳 저곳에서 물건을 보며 찾는 재미가 있는 매장인 것 같다.

Q. PB 상품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힘쓰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요청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찾아서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유럽 클래식과 일본 클래식의 차이점은?
- 유럽 클래식은 계급이나 사회적 역사적 지위를 반영하는 하나의 틀이 클래식과 연관되어 있다면, 일본의 클래식은 어떠한 계급이나 역사적인 내용보다는 자신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 중 한가지로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Q. 개인적으로 클래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클래식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먼저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까지 고유로 지켜온 클래식의 아름다움과 멋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현대에 맞게 살짝 맛을 주는 형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바람은?
- United Arrows 바이어로 유럽의 역사 있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상품들을 바잉하고 있는데 거꾸로 일본만의 클래식 스타일을 유럽에 보여 주고, 클래식이지만 유럽과는 차별화된 일본의 스타일을 전개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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