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경기의 흐름과 더불어 최근 중산층들의 그림에 대한 관심을 미술계는 주목하고 있다. 기업과 거부들의 구입 의욕외에도 실제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인 수요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이를 따라주지 않아, 4만명의 미술전공자 중 200여명만 실제 전업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술계에선 평하고 있다. 미술경매가 시작된지 10년 남짓됐고 그림 공급 인프라는 충분한데 수요가 안 따라준다는 것은 미술산업 발전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술시장은 경기회복과 맞물려 대중들의 문화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활성화되고 투자상품으로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헌 서울옥션 홍보담당자 역시 "작품투자는 곧 작가에 대한 투자이자 문화에 대한 투자"라면서 "미술 시장의 내수 규모가 커지면 이후에는 해외에서도 관심가질만한 시장으로 커질 수 있고 미술품을 향유하고 감상하는 문화가 커지면 결국 국가 경제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에게 그림구입 욕구를 높이는 데는 그림값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야기된다. 이창우 포털아트 이사는 "10억씩 하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몇십만원짜리 원작하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인데 그림이 비싸고 어렵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미술시장에 발전이 있다"면서 "경매활성화와 교육으로 미술시장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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