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600여 명은 19일 성명 발표와 함께 점거 농성장을 찾아가 “사내하청노조가 성급하게 판단해 집단행동에 돌입함으로써 현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또 “생산라인이 멈춰 차가 팔리지 않아 고객이 돌아서면,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진다”며 “하루 빨리 생산라인을 가동해 일터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도 19일 아침 정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유인물을 직접 나눠주며 “우리의 일터를 불법과 무질서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면서 "직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청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경훈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강 부사장을 전격 방문해 집단 파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년간 노사분규 없이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일터가 갑자기 혼란에 빠져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집단 파업으로 5680대, 약 553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원칙에 따라 업무방해 주동자에 대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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