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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의 성공키워드는 바로 송중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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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의 성공키워드는 바로 송중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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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성균관 스캔들'의 또 한명의 발견을 꼽자면 단연 송중기다. 그가 맡은 구용하란 인물은 늘 자신만만하고 여유롭다. 그는 '잘금 4인방'이 위기에 빠진 상황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여유있는 미소로 문제를 해결해 냈다.

하지만 1일 방영된 '성균관 스캔들' 19회는 예외였다.
자신만만하기만 했던 구용하가 위기에 빠진 것. 자신은 양반이 아닌 시전 상인을 지낸 중인집안의 아들임을 실토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에 빠진 홍벽서(유아인 분)를 대신해 자신이 홍벽서임을 자청한 이선준(박유천 분)을 구하기 위한 구용하의 멋진 승부수가 방영됐다. 자신이 시전상인을 지내온 중인집안의 자식이란 것을 밝히며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
결국 유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구용하는 자신이 양반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당하게 실토하며 "난 내가 하려했던 모든 소임을 여기 김윤식에게 맡길 생각이다. 내가 자격이 없는 건 중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당당하게 밝힌다.

송중기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알렸지만, 비중있는 연기를 펼친건 이번 드라마가 처음이었다.

이선준-김윤식의 '남남 커플'이나 '걸오앓이' 등 네티즌들을 열광시킨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해내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끈 '숨은 주인공'으로 대접 받을만하다. 비슷한 또래의 연기자들을 이끌 수 있을 만큼의 잘 다듬어진 연기력과 최근 급상승한 인지도는 그의 '핵심역량'이었다.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요즘 젊은층이 열광하는 그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명문 성균관대학교의 '얼짱모델'로 선정되면서 고급스런 이미지까지 얻은 그가 이번 '성균관 스캔들'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2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이 드라마는 '남장 여자' 김윤식의 비밀, 그를 둘러싼 이선준과 걸오의 삼각 러브 스토리, 그리고 '금등지사의 비밀' 등이 밝혀지는 일만 남아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해결되는데는 늘 "나 구용하다"를 외치던 당당한 그가 있어 가능한 일인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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