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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식으로 바뀐 삼성건설 "이젠 성장주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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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에 조직개편 바람이 거세다. 조직개편은 올해 초 정연주 사장이 취임한 후 9년만에 전격적으로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정연주식 새판짜기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인력축소나 사업철수 등의 극단적인 카드를 쓰는 형태는 아니다. 대대적으로 충원한 인력을 통해 신사업을 만들어 낼 것을 주문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별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그룹 공사와 주택사업부문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 형태를 유지해왔던 삼성건설이 성장 주도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올인중이다. 2015년 목표를 지난해 실적의 5배에 달하는 신규수주 500억달러, 매출 300억달러로 설정한 것 자체가 성장을 중시하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건설을 성장주도기업으로 이끌 사업은 발전 플랜트 및 복합개발사업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불황으로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이 부진을 보이자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건설의 올 상반기 주택부문 신규 수주액은 1조7019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2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달 초 주택사업본부가 삼성타운에서 역삼동 대륭빌딩으로 자리를 옮기자 주력사업부문의 교체 작업의 일환이란 추측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

이번 조직개편 작업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문은 플랜트사업이다. 최근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력확보 작업이 플랜트 부문에 집중돼 있다는 점 자체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달 초 대우건설 박의승 원자력총괄 부사장을 플랜트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올해에만 플랜트사업에 1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했다.
신규 해외시장 진출도 조직개편에 중요한 대목이다.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세계 플랜트시장에서 한국은 1%도 점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알제리 베트남 인도 미국 호주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시장을 직접 챙긴다.

주택부문 역시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조직축소라는 극단적 조치보다는 업계에서 능력이 검증된 임원급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띈다. 주택 사업장은 줄었지만 오히려 인력을 더욱 충원, 30여명이 늘어난 상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정 사장이 경영진단 이후 체질개선 작업과 함께 각 본부별로 기존사업 대신 블루오션 아이디어를 생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이같은 주문을 소화해야 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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