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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도 ‘모기지 스캔들’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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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놓은 '모기지 스캔들'의 불씨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검찰 합동 조사팀이 신설된데 이어 이번에는 연방수사국(FBI)까지 관련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FBI가 금융권이 주택을 압류하는 과정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한 초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은행권이 이번 사건에 있어서 범죄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주택 시장의 붕괴로 압류주택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한 단순 실수인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오는 25일부터 미국 23개주에서 주택압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듯싶던 모기지 스캔들이 다시 한 번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정책자들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숀 도노반 미국 주택도시개발장관은 "모기지 스캔들이 불거진 상태지만 은행권은 스스로의 판단 하에 주택압류를 재개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된다면 벌금 부과 등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했다.

도노반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시스템적인 오류가 발견된 것은 없다면서 11개 관련 정부 기관이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8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모기지 채권 재매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소송대란을 예고했다. 이들은 BoA에 계열사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통해 발행한 470억달러 규모의 부실 모기지 증권과 관련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환매를 요구했다.

사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BoA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채권단의 환매 요구가 보도된 직후 BoA 측은 서명을 내고 "나쁜 경제 상황 속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우리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서비스 제공자로의 임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브라이언 모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도 "50개 주 전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는 데는 수 주가 더 소요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어떠한 우려사항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끝까지 이 문제를 밝혀낼 것"고 말했다.

압박이 가중되면서 3분기 은행권 실적 개선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이들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KBW 은행업종 지수는 지난 18일 2.98% 급등 한 다음날 1.20% 하락했으며, 이날에도 0.50% 추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모기지 스캔들은 은행권이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서류를 바탕으로 주택압류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이로 인해 BoA는 지난 8일부터 은행권 중 가장 처음으로 주택압류 중단을 선언했으며, GMAC 등 다른 업체들의 압류 중단 선언이 이어졌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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