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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이윤지 주연의 연극 '프루프' 연습실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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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이윤지 주연의 연극 '프루프' 연습실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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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이상기온으로 9월까지 한 여름같은 더위가 10월 들어 갑자기 가을로 접어든 것 같다. 대학로 거리는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가을 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연습에 여념이 없는 연극 '프루프' 연습실을 찾았다. 대학로 어느 한 빌딩 5층에 위치한 연습실엔 한창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배우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임시로 마련된 무대위에는 감정이 격에 다른 배우들이 대본을 책상에 놓고, 살아있는 표정과 힘있는 음성으로 대사를 읊어 나간다. 연습하는 묵직한 음성에서 한번에 무게가 느껴졌다. 10월 12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할 작품 연습하느라 배우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연습실 바닥에 동작선을 그려 놓고 배우들은 서로의 호흡과 연기를 맞추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연출가는 조금의 실수도 넘어가지 않을 마냥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며 그들의 동선을 따라 쉼없이 눈동자가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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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을 며칠 앞두고 연기자들은 마지막 연습에 한창이었다.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기 위해 연기자들은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고, 울고, 같은 동작을 몇번이고 되풀이 한다 . 연출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들의 잘못된 부분,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서 지도를 하고 있었다.

배우들의 움직임과 말투, 표정, 연기 등 조화 되는 부분에서 실수가 없는지 예리하게 살피는 그의 모습에서 한 치의 빈틈도 용납 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 ‘프루프’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오픈을 앞두고 배우들이 매우 긴장해 있는 상태다"며 작품 막바지 연기자들이 긴장감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연습을 쭉 지켜보니 그들이 뿜어내는 예술적 기량이 높은 경지임에 이미 달했음을 느꼈다.

이번 공연에서 유독 눈에 띄는 출연진이 있었다. 주인공을 맡은 강혜정, 이윤지가 바로 그들. 연극 '프루프'는 지난 2003년 초연 때 추상미와 장영남이 주인공 캐서린을 맡았고, 2008년에는 김지효가 나섰다. 올해에는 영화배우 강혜정과 이윤지가 더블캐스팅돼 일찌감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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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과 이윤지 모두 이 작품이 연극 데뷔작이다. 출산 이후 복귀작으로 연극을 택한 강혜정은 천재성과 광기어린 카리스마로 요약되는 캐서린에 누구보다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온 이윤지는 그간 보여준 이미지와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들은 연극 첫 나들이지만 예상과 는 달리 부산한 주위에도 불구하고 긴 호흡을 실수없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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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에서 공연 연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번에 첫 연출을 맡은 이유리 연출가가 심각한 얼굴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유리 연출가는 연극 '프루프'에 대해 다음 과 같이 말했다.

"이 작품에는 네명의 인간 유형을 다루고 있다. 결국 사람이야기다. 관객 분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와 관계를 가진 어떤 사람과의 함수관계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하고 가볍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천재 수학자 로버트 역에는 배우 정원중이 캐스팅됐으며 캐서린의 언니 클레어 역에는 하다솜이 낙점됐다.

연극 ‘프루프’는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 3번째 작품으로 천재 수학자 존 내쉬를 모티브로 해 쓰여진 작품이다. 존 내쉬와 그의 가상의 딸을 소재로 천재성과 광 기, 그 속에 끈끈한 인간관계를 다뤘다. 2001년 초연 당시 퓰리처상을 비롯 토니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상을 포함해 총 8개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최고 수준의 스탭들과 최고의 기량을 가진 배우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대학로예술마당 3 관'에서 오는 10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잊을 수 없는 가을밤의 정취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상적이고 멋진 연 극 '프루프'공연이 어떤 그림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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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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