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일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살아남은 해군 신모 하사(24)와 상관에게 추행 피해를 입은 해병대 이모 상병(22)이 국군수도병원에서 PTSD판정을 받고 의병 제대했다"고 밝혔다.
PTSD는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미군 장병에게서 흔히 발견되는데 우리 군에서 PTSD로 전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해병대 이 상병은 상관에게 추행을 당하고 나서 자살을 시도한 바 있고 PTSD 증상을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또 이 상병은 A4용지 10여장에 이르는 진정서를 통해 "오 대령은 지난 10일 새벽 부대 인근 회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 씨가 모는 관용차를 타고 사단본부 관사로 돌아가던 중 네 차례 차를 세우게 한 뒤 이 씨의 혀를 깨물어 입을 벌리게 하고 혀를 집어넣고, 바지를 벗겨 특정부위를 만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상병은 심한 수치심으로 부대 뒷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시도하고 오 대령과 함께 자살하려고 차량 전선을 끊기도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권위는 조사를 벌여 이 상병의 진술과 정신과 전문의 소견, 사건 당일 차량 운행, 귀가 행적, 이 상병의 자살시도 등을 토대로 오 대령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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