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 실투를 받아쳤다.”
롯데의 3년차 외야수 전준우가 드디어 스타로 떠올랐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로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준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5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뒤 전준우는 “어려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중요한 1차전에서 이겨서 더욱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2사 뒤였기 때문에 못 쳐도 부담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끝에 몸 쪽 공을 노려쳤다”고 말했다.
평소에 빠른 볼카운트에서 타격했던 모습과 달랐다는 지적에 그는 “중요한 경기여서 성급하게 치기 보다는 끈질기게 승부하려고 마음을 먹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손바닥 부상 때문에 팀의 준 플레이오프를 집에서 지켜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항상 내 자리에서 노력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준우는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시티뱅크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인터콘티넨탈 호텔 서울 2박 3일 숙식권을 부상으로 거머쥐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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