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맥주전문점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의 이효복 대표. 그가 야심차게 론칭한 전통주 브랜드 '창작'의 가맹 1호점이 드디어 이달 초 충주 공주에 오픈,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첫 직영 매장을 오픈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창작은 13여가지의 남도 전통주를 선보이고 있다. 1994년 전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지난해 한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진양주'를 비롯해 전남 강진의 햅쌀만을 사용한 '설성동동주', 담양의 '대잎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이 대표는 "4년 전 독일 주류회사의 한 바이어가 대한민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대표술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을 못하고 망설였다"며 "그 때 느꼈던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상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4년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전문 주점 연구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요리주점 피쉬&그릴로 잘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리치푸드의 여영주 대표도 전통주 사랑에 푹 빠졌다. 우리나라 고유의 막걸리를 비롯해 전통주를 대중화시키는 여 대표의 바람은 전통주점 '짚쌩'(zipsseng)을 탄생시켰다.
짚쌩은 전국에 7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생주(生酒)를 포함해 전통주 20여종과 이에 걸맞은 퓨전 한식 메뉴 5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전용 막걸리 '백련'은 전통주점의 대중화를 위해 이 대표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77년간 3대째 이어온 막걸리 명가인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직접 빚어 판매하는 술이다. 해나루 쌀을 주 원료로 하고 연잎으로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중화시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장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 대표는 "국산 전통주도 와인처럼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음주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성과 외국인들까지 즐겨 마실 수 있는 토종 웰빙주 전성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짚쌩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 본점에서 외국인 동반 고객에게 생막걸리 1병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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