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B법칙은 아기(Baby), 동물(Beast), 미인(Beauty)의 3B가 광고모델로 효과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다는 법칙이다. 전통적으로 3B 모델이 각광받으면서 광고계의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3B를 넘어 3G 모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할머니(Grandmother) 모델로 현대자동차 기업PR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차사순 할머니가 화제를 모았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따고, 광고에 출연한 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의 관심도 끌었다. 한국광고PR실학회가 한해간 활약한 광고모델 가운데 인상깊고 효과가 뛰어난 모델에게 선정하는 ‘올해의 광고모델’상도 거머쥐었다.
광고 제작 실무를 맡았던 이노션 관계자는 “차사순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 같은 친근함과 순수함을 가진 동시에 젊은이들 못지 않은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모델 선정 배경을 밝혔다.
남자(Guy) 모델도 늘어났다. 조각미남, 꽃미남 같은 전통적인 모델이외의 옆집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이미지의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정형돈, 이성재, 김창완 등 부담스럽지 않은 인물들이 광고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머니 모델이 등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동질감을 갖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화(Global)는 기업활동이나 사회활동에서만 나타나는 추세가 아니다. 최근에 나타나는 광고에서는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하고, 출연자들도 국내 모델만이 글로벌 스타들이 등장한다. 두산중공업의 기업PR이나 맥주광고, 등산복 광고등 해외현장과 외국인 모델 등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다양화된 사회에서 기존의 모델만으로 독창적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힘들다”며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모델을 통해 독특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기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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