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연애? 완전한 숙맥은 아니에요”
강한남자 엄태웅이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영화 ‘실미도’ ‘핸드폰’ ‘차우’ 드라마 ‘선덕여왕’ 등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던 엄태웅. ‘시라노;연애조작단’을 통해 연애 코치를 자청하고 나섰다.
숙맥 vs 선수, 완전한 숙맥은 아니죠
74년생의 엄태웅은 연애에 대해 완전 숙맥은 아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연애도 할 만큼 해봤다. 하지만 ‘선수’는 아니다. 사랑에 있어 거짓말을 못하는 순수한 남자다.
“나이가 있는데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본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선수는 아니에요. ‘연애에 대해서 무엇이든 다 알 것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하게, 완벽하게 하는 선수체질은 아닌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제가 리드할 때도 있고 당할 때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잖아요. 그런 사이에 자신도 모르는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이죠. 모든 이별엔 상처가 남겠지만 언젠가는 잊혀지겠죠. 어느 순간 트라우마가 있었는지조차 기억 안 나게 잊게 되더라고요. 어찌됐건 이별은 힘들고 아픈거에요”
아직도 사랑이 어떤 건지 모르겠어요
엄태웅은 ‘시라노’를 통해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영화 속 병훈처럼 좀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여전히 사랑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훈처럼 사랑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됐어요. 사랑을 정리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겠어요.(웃음) 사랑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든 것 같아요. 사랑을 ‘믿음’이라 정의 내릴 수도 없고 ‘영원한 것’이라 말하기도 힘든 것 같아요. 정말로 아직 잘 모르겠어요”
사랑을 아직 모른다고 말한 그는 느낌에 따라 움직인다. 한가지로 정의내리기 힘든 만큼 상황에 따라 행동이 많이 달라진다고 했다.
“사랑에 있어서는 정말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먼저 다가가기도 하지만 무조건 대쉬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상황을 보고 상대의 반응도 보고요.
한편 ‘시라노;연애조작단’은 김현석 감독이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본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를 모티브로 했다. 김 감독은 대학시절 처음 쓴 시나리오 ‘대행업’을 가다듬어 각색해 재탄생시켰다.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ghdpssk@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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