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추가 양적완화 조치 단행..경기 회복세 둔화
FOMC 성명 발표 이후 미 다우지수가 낙폭을 만회하며 시장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중국 경기에 대한 둔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효과가 확인되기 이전까지 미국 경기사이클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경기에 대한 판단을 하향 조정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은 적극적인 디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대로 보면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양적 완화 정책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Fed는 가계 소비지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과 완만한 소득증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계의 부(富), 경색된 신용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조짐도 심상치 않다.
전날 중국은 7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124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는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흐름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국은 과잉설비투자 산업과 에너지 과소비 업종 및 업체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동일 업종 경쟁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으나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것은 이미 생산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경기 회복 신호들이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생산 과잉에 따른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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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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