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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옥수수 수출 황금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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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15년만에 미국으로부터 옥수수 대규모 수입을 재개하면서 미국이 다시 옥수수 수출 황금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분분하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산둥(山東)성 룽커우(龍口) 항구에서는 15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옥수수를 가득 실은 선박이 잇달았다. 올해 중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으로부터 120만t의 옥수수를 수입,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10만t의 120배에 달하는 물량을 미국에서 조달했다.
미국 켄사스주립대학교의 제이 오 네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지난 몇 년간의 상황과 확연하게 다르다"며 "중국이 올해 미국으로부터 옥수수를 대량 수입한 것은 늘어나는 수요에 반해 공급 할 수 있는 국가가 몇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농산물 생산 부족은 모두에게 큰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변화는 세계 상품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가격 급등세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옥수수 대량 수입을 재개한 것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지, 아니면 최근 가뭄으로 인해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하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옥수수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철저한 비공개 원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농산물 소비의 95%를 자체 공급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느 정도를 자체 공급할 수 있으며 비축량이 어느정도 인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정부가 공개하기 꺼려하는 정보들을 파해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구급되거나 추방되는 일이 허다하다. 지난달에도 미국의 한 지질학자가 유정(油井) 위치를 조사하던 중 8년형을 받고 구속됐다.
지난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최근 중국의 옥수수 수입 재개에 대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옥수수 가격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이며 중국 곡물 비축고는 충분한 상태라고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수입을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옥수수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산층이 늘면서 돼지고기, 우유, 달걀의 소비량이 늘어났고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옥수수 동물 사료가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상하이 JC 인텔리전스의 한버 리 회장은 “중국의 내년도 옥수수 수입량은 580만t, 2015년에는 1500만t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에 옥수수 수입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BOA-메릴린치의 티모시 부시 부사장도 "옥수수 2위 소비국 중국이 악천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옥수수 순수입국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국이 최소한 230만t의 옥수수를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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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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