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홍·이건표 UX디자인 대가들 영입…스마트폰서 전 가전으로 제품군 확산
소비자 사용패턴을 고려한 조작버튼, 멀티태스킹 기능과 아이애드, 통합폴더, 통합 이메일 관리 기능 등 기존 아이폰 모델에서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했던 화면디자인이 고스란히 아이폰4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상무급으로 영입한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정지홍 교수, 그리고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초빙된 이건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이건표 교수는 모두 UX디자인 분야의 대가들이다.
이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정 교수는 사용자 관점에서 정보화 사회의 시스템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연구해 왔고 이 교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어 세계디자인학과(IASDR) 사무총장까지 역임중이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인 이 교수는 초빙형식이지만 자신의 연구업적을 실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회사측과 계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구본무 LG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양재동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최고 경영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교수를 초빙한 것도 최고의 완성도를 향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 다른 디자인을 창출하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을 비롯,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모든 가전제품의 디자인을 총괄한 이 교수가 조직개편을 통해서라도 철저한 '사용자 경험'중심의 편의성 높은 획기적 디자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센터장은 오는 16일께부터 출근할 예정이며 당분간 회사내부 사정 파악과 CEO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업계는 UX디자인의 중요성이 당장 시급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전 가전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외부디자인이 단순해진 것처럼 최근 TV 역시도 평면TV가 주류를 이루면서 패널을 감싸는 틀조차 없는 '보더리스'(Borderless)로 디자인 추세를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메뉴화면 구성 사용자 편의성이 제품선택의 기준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에도 대형 LCD모니터가 부착되는 상황에서 '사용자 경험'디자이너의 역할은 향후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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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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