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가 1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분양 등 건설경기 악재와 더불어, 그간 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던 재정 조기집행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에 따르면 실사지수는 지난해 7월 정부 SOC 예산 급증과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6년 7개월 내 최고치인 99.3을 기록한 이후 올 7월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12개월 간 하락 국면을 지속했다. 이에 지난 1년간 지수 하락폭이 47.4p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지수가 8.2p나 하락한 것은 지속된 공공수주 감소(1~6월 공공수주 전년 동기비 46.6% 감소), 미분양 적체, 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경기 악재 요인에다, 건설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가 작년 2월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그동안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견인해 왔던 재정효과가 이제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3.1, 96.5로 다소 양호했다. 하지만 인건비 및 자재비지수가 각각 89.5, 82.2로 집계돼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재비 상황은 아직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도 각각 80.4, 78.0을 기록해 건설업체의 자금 관련 상황이 여전히 힘든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급속도로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8월 전망치 역시 55.9를 기록했다"며 "건설기업들은 향후에도 건설 경기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공공 수주 감소세와 민간주택의 신규 분양침체 지속, 준공후 미분양 및 미입주 증가에 따른 업계의 유동성 어려움 등이 산적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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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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